사용성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만을 위한 디자인

상판과 프레임 와꾸 맞추는 데 꽂혀가지고사용자가 실제 삶 속에서 사용할 편의성에 대해서는전혀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. 나는 디자인이 아니라, 이 사이즈에 E0 등급 책상을 찾기 어려워 이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.조립도 어렵지 않았고 마감도 깔끔했습니다.문제는, 사용하면서 이런저런 불편함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. 우선, 상판 소재가 너무 쉽게 오염이 되고 잘 닦이지도 않습니다.그리고 가장 문제는 프레임.왜 이 디자이너가 상판과 프레임의 와꾸를 맞추는데 꽂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,이 사용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때문에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. 맨 처음은 스탠드였습니다.저는 상판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에,스탠드 받침대가 없이 바로 상판에 바이스를 조여 고정하는 스탠드를 사용하고 싶었습니다.그러나, 상판 가장자리에 대어져 있는 프레임 두께 때문에거기에 물릴 수 있는 고정형 스탠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. 그 다음은 바이스,온라인 공예 클래스를 신청했는데,책상 상판에 바이스를 이용하여 나무 작업대를 고정해야 했습니다.그러나 역시 이 빌어먹을 '상판 테두리에 딱 맞춘 라운드형 프레임' 때문에바이스를 물릴 수가 없었습니다.너무 두꺼웠고, 라운드가 져서 바이스 고정이 어려웠습니다.결국 제 공예 키트도 강좌도 두 달 가까이가 되어 가는 지금까지손놓고 있습니다. 가장 최근인 엊그제는 무타공 멀티탭 정리함 설치 문제입니다.운좋게 이 두꺼운 프레임에 물릴 수 있는 멀티탭 정리함을 발견하여 구매했는데ㅋㅋㅋ 빌어먹게도 라운드진 형태 때문에 고정이 안 되네요.참다참다 못 참겠어서 후기 올립니다.사진도 첨부합니다. 여기 두닷 디자이너나 오너 무슨 강박증 있나요?살펴보니 거의 모든 책상이 다상판 둘레에 딱 맞게 프레임을 둘러놓았는데...상판 테두리에 맞춰 프레임 두르는 게 그렇게 중요하나요?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용하게 될 경우의 수는 1도 고려를 안 한,그저 디자인만을 위한 디자인,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 디자인,일상 생활에서의 확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.저도 디자이너지만, 이런 디자인 정말 극혐입니다.이 프레임이 이렇게 생겨먹은 줄 알았다면,그래서 그로 인해 제가 겪게 될 제약들을 알았다면,절대 구매하지 않았을 겁니다. 강력히 비추합니다.